정말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,
적어도 살아가는 동안에는 생각이라는 녀석이 지 멋대로 날아 다니는 것을 어떻게 할 방법은 없다.
그렇게 쓰다 말다 또 쓰는 과정 동안에 결국 개발이라든지, 프로그래밍이라던지에 대한 생각들은 점점 바뀌어 가고, 결국 다시 글을 쓰기로 했다. 아무 생각없이 글을 쓰기로 했다.
물론, 이 와중에도
뭔가 쓸만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면서, 돈이 되는 것들을 해 가면서 곁가지로 글을 쓰자든가,
시장조사를 해서 글이 많이 읽히는 블로그에 쓰자든가(아마도 네이버 같은?),
동료 프로그래머들과 인터뷰를 해서 많이 읽힐 것 같은 주제를 모으자거나,
위의 것들을 한꺼번에 시도하자는 제안이 날아다니고 있었지만,
어차피 쓰다 말다 할 바에야 아무렇게나 쓰자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다.
나 자신이 동료들에게 "지금 당장 하고 싶은 것을 시작하지 않으면 결코 다다를 리가 없다."고 말하고 다녔으니, 적어도 나 자신이라도 그 말을 실천해야 할 듯 하기도 해서... 정말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글을 쓰려고 한다.
물론 주제는 아무리 까도 끝이 없을 한국 프로그래밍 현실이다.
글을 써 달라는 요청도 받았다.
물론,
"귀찮게 저한테 그런 말 하지 마시고, 글로 써 보시면 어때요?"
"아무도 듣고 싶지 않으니까, 글로 써 보시면 어때요?"
"대화를 잘 못하시는 것 같은데, 글로 써 보시면 어때요?"
"얼굴을 보면 짜증나니까, 글로 써 보시면 어때요?"
등의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, 난 글을 써 달라는 요청으로 받아 들였다.
물론 얼마나 쓸지 계획은 없지만,
한국 개발자환경에 대한 증오가, 혹은 사랑이 넘쳐 흐르는 동안에는 불평분자가 되어 보자.